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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와 선조의 변별 소고,은서(전북지회장)

시조와 선조의 변별 소고

                        은 서(남곽공 후, 전북지회장)
인간의 의식이나 사고에 오류나 착각을 일을 일으키는 일은 개인적으로도 더러 있는 일이다. 따지고 보면 그것을 나무랄 일도 아니다. 개인적인 의식이나 사고의 한계이며 때로는 그것이 발전이나 향상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오류나 착각을 어느 한편으로 고정시킴으로써 올바른 판단이나 의식 정도를 흐리게 만들어 버리는 과오를 범한다면 그로 인해서 크나큰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버릴 때는 어떤 사안의 바른 방침을 그르쳐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각자의 의식이나 사고에 대하여 수많은 스스로의 비판을 가하고 수양을 하면서 그릇되지 않은 판단을 정리할 수 있도록 값진 생각을 거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딴에는 그동안 시조와 선조의 변별에 있어 많은 생각을 해왔었고 또 여러분들하고 대화를 해 오면서 우인의 해석에 많은 동의를 구한 바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오문 대동보에서 우리 반박 시조이신 호장공 (휘 응주)을 대동보 상 선조 일세로 기록하였으며 적지 않은 중선조들께서 선조로 기재하는 일이 맞다고 주장을 했고 더러 종원들에게 설명하는 경우를 들어 보았었다. 그런데 우리 반박의 시조를 선조로 기재해야 맞다고 설명하는 논리는 이러했었다.
우리 모든 박씨의 시조는 박혁거세 한 분임으로 시조로 지칭하는 한 분 뿐이라야 맞으니까 반박의 시조님도 의당 선조로 지칭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핏 그럴 듯한 논리이다. 그리하여 어느 시대의 우리 반박의 선조의 몇 분들께서 그러한 시조와 선조의 변별에 대하여 의식이나 사고의 오류나 착각현상을 아집 화하여 상당히 중요한 변별 정도를 그르쳐 놓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박씨의 시조를 박혁거세 한 분으로 보는 의견을 고집하는 분도 있을 수 있고 그것을 책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많은 본관을 갖고 있는(무려 44본이 있었는데 현재는 38본이라고 한다.) 각 박씨들은 각기 자본관의 박씨들은 필자가 무식한 소치인지는 몰라도 모두다 예를 들면 ○○박씨, △△박씨……하며 그러한 박씨들의 시조를 일세조로 기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통상 ○○박씨, △△박씨의 시조라고 말하며 알고 있다. 박씨들 뿐만 아니라 ○○이씨의 시조는 누구라고 하며  ⃞  ⃞ 김씨의 시조는 누구라고 말하며 그렇게 들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할 뿐만 아니라 우리도 거의가 반남박씨의 시조이신 호장공 휘 응주 할아버지를 시조로 모시고 있는 박씨라고 말들 하고, 알고 있는데 유별나게 변별의 오류나 착각에 집착했던 몇 분들이 시조를 선조로 기재하고 아집 했었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시’ 자가 의미하고 있는 뜻에 따르면 우리 반남박씨의 시조는 너무나도 명백하게 오문의 시조로 존재하셔야 만이 천만 마땅한 일이고 생각해 보면 가령 문강공파의 시조는 휘 소이시고 예로 남곽공파의 시조는 휘 동열이시기 때문에 각각 그 파의 종원들은 그 파의 시조는 누구이신가가 명백해지는 것이다.
덧붙여 선조라고 지칭하는 그 ‘선’ 자의 의미대로 이해를 해보면 더욱 변별력이 명확해진다. 가령 우리의 시조도 선조이시고 문정공께서나 문강공, 문순공…… 모두 선조이신데 한 분만 선조로 지칭하는 모순은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특히 모든 박씨의 시조이신 박혁거세 한 분만을 시조로 이해한다면 그 밖의 본관 박씨들을 망라하여 모두들 박씨의 선조라고 지칭해야 되는데 실로 변별의 오류나 착각이 심하다고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설명을 참고해 볼 때 이제까지 시조와 선조의 변별에 오류나 착오가 있었던 부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재삼 심사숙고를 거듭하여 우리 반박의 시조를 선조 일세로 기재했던 오류나 착오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본다.
그리하여 그러한 오류를 바로 고치는데 의견을 모아 향후로는 우리 반박의 시조 호장공 (휘 응주)이심을 명백하게 헤아려 정리해야 옳으리라고 본다.
사실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해왔으나 어떻든 이제부터라도 바로 해야 될 일이기에 그 견해를 밝혀두는 바이다.
다만 모자라는 식견이나 상식을 정연하게 설명을 다 못했는지 조바심이 앞서기는 하지만 오히려 많은 종원님들의 이해를 뒷받침 삼아 시조와 선조의 변별에 관한 소고를 삼가 마치고자 한다.

이글은 【반남박씨 종보】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