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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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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보의 금강산 한자시선

북한지리정보: 금강산 한자시선(상)
박태보의 금강산 한자시선

박태보(朴泰輔, 1654-1689)는 17세기 후반기에 활동한 문인. 자는 사원(士元), 호는 정재(定齋). 한때 응교의 벼슬을 하였으나 간신들의 모해를 입어 많은 곡절을 겪었고 끝내는 진도로 류배살이를 가다가 도중에 객사하였다. 시에 능하여 알려졌다.

금강산을 떠나며(1수)(出金剛山)

毗盧峰頂晩雲開 비로봉 꼭대기에 저녁구름 걷히니
斷髮嶺頭頭自回 단발령 마루에선 고개 절로 돌려지네

約略看山看未洽 보고 또 보았건만 더 보고 싶어지는 산경치
爭如初不到山來 볼수록 더더욱 새로와만지누나

금강산을 떠나며(2수)(出金剛山)

來何倐怱去向遲 올 때엔 그리도 빨랐던 걸음 갈 적에는 이다지도 더딘고
牽惹餘情醉更癡 남은 정에 끌려선가 취한 듯 비칠거리여라

借問美人南浦意 이제 잠간 물어보자 미인이여 대동강리별곡에 담긴 그 시름을
何如我別衆香時 천하절승 금강산 떠나는 이내 심정 과연 어떠하랴

정양사에서 풍열상인에게 주노라(正陽寺贈豊悅上人)

千里尋山病適侵 천리길 찾아와 병에 걸리여
正陽斜日強登臨 해질녘 간신히 정양사에 들리였네

雪雲峰壑留餘興 설운봉 저 골짜기에 깊은 미련 남겼거니
藜杖他年擬更尋 지팽이 짚고라도 다음 해에 다시 찾아오리

【유의 사항】
ⓘ 본 콘텐츠는 2004년 북한에서 발행된 '금강산 한자시선(상)' 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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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보의 금강산 한자시선 (북한지리정보: 금강산 한자시선(상), 2004., CNC 북한학술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