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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투리와 지방문화

"고향 사투리와 지방문화"

- 사투리는 잊혀졌던 고향의 정취를 실컷 맛보게 해 주고,고유한 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21세기는 정보화시대,문화의 시대가 된다고 한다.특히 지방문화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합니다.

대도시에서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들은 명절 때가 되면 새삼 고향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고향에 가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욱 쓸쓸한 기분으로 고향과 사람을 그리워하게 되고,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잊혀졌던 고향의 정취를 실컷 맛보게 됩니다.특히 사투리에서 느낍니다.

지방 방언이라고들 말하는 이 사투리에 지방의 고유한 문화와 추억이 간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서울중심의 생활과 서울중심의 경제활동으로 많이 없어져 가는 것 중의 하나가 지방

사투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방문화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는 사투리는 보전되어야 할 것입니다.

옛날 중국 시詩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젊어서 떠난 고향 늙어서 돌아오니

고향 사투리는 그대로인데 머리카락만 빠졌구나

애들은 나를 보고도 알 턱이 없어

웃으며 어디서 오는 나그네냐고 묻는구나."

사실 이 시에서처럼 낯선 나그네 취급을 받을 때도 있지만,눈에 익은 고향 산천이며 구수한

사투리의 맛이 더욱 정겨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고향이란 것은 말만 들어도 따뜻한 인정을 느끼게 하고,언제나 가슴 속에 살아 남아서 마음

의 뿌리가 되기도 합니다.

17세기의 중국 문필가 김성탄金聖嘆의 글 "흐믓한 한때"에도 고향의 정겨운 모습이 있습니다.

"길을 떠났던 나그네가 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다.그리운 성문이 보이고,강 양쪽 기슭에서는

아낙네들과 아이들이 고향의 사투리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아,이 또한 흐믓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 시인 노천명은 고향을 이렇게 읊고 있습니다.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본향으로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에 가 살다 죽으리

메밀꽃이 하얗게 피는 곳

...꿈이면 보는 낯익은 동리."

고향을 잊지 맙시다.지방문화를 육성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