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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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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안씨 안길상

서울의 강동구청에 올라있는 자료에 광주안씨 인물로 안길상(安吉祥, ? ~1380)이 나와 있다.

그런데 이 분은 고려말의 광주안씨인 것은 분명하지만, 족보에는 올라있지 않다. 이 분과 관련한 기록이 고려사, 고려사 절요 등에 몇 건 나온다.

반남박씨 박수(朴秀)의 공민왕 22년(1373) 준호구(準戶口, 호적)에 의하면 안길상은 박수의 사위로 나와 있고, 본관이 광주이며, 갑신년(충목왕 즉위년, 1344)에 을과 2등으로 급제하였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그는 박상충(朴尙衷, 1332∼1375)의 매부이며, 세종 초에 좌의정을 지낸 박은(朴訔, 1370∼1422)의 고모부가 된다. 박상충(朴尙衷, 1332∼1375)은 목은 이색의 문인이자 매부이며, 반남박씨의 중시조급 인물로, 박세당, 박세채 등의 10대조이다.

박수(朴秀) - 박상충(朴尙衷, 1332∼1375) - 박은(朴訔, 1370∼1422)

안길상이 을과 2등으로 급제한 1344년 당시 장원(壯元)은 하을지(河乙沚)였으며 두 사람은 상당히 친했던 듯 하다.
동문선 제 16권에 안지상(安止常)이 지은 "광주 촌장에서 강화 만호 동년장원(同年壯元) 하을지에게 부쳐 드림[廣州村莊寄呈江華萬戶同年壯元河乙沚]"이란 시가 있는데, 여기의 안지상(安止常)은 안길상과 동일 인물로 판단된다. 같은해 과거에 급제한 인물로 안지상(安止常)과 안길상(安吉祥) 두 사람이 있기는 힘들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고려사절요에는 안길상(安吉祥)이 안길상(安吉常)으로 표기된 곳도 있다.

그런데 안길상은 광주안씨 문중에 완전히 생소한 사람은 아니다. 기이하게도 이 사람의 아들이 바로 전중시어사공과 명휘가 같은 안수(安綏)로 온양에 묘소가 있어 한때 혼란을 일으켰던 당사자이다.
안병헌님이 올린 문중자료 39 에 있는 "전중시어사 분묘변"에 보면 종인 신형(信亨)공이 문제의 묘소 비문에서 직접 확인한 바로 이 집안의 가계는 "안생 - 안길상 - 안수"

봉승랑(奉承郞) 안생(安生) -
예문제학(藝文提學) 안길상(安吉祥) 실 반남 박수 녀(室潘南朴秀女) -
통훈대부 전농시윤(通訓大夫典農寺尹) 안수(安綏) 실 고흥 유인기 녀(室高興柳仁杞女)

으로 나와있다. 바로 강동구청 문건에서 소개한 그대로 이다. 안길상의 아들 안수의 묘소가 온양에 있었으므로, 안길상의 거주지가 광주인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하지만, 하을지에게 보낸 시를 광주의 촌장에서 지었으므로 광주와 연고가 있었던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또 처가쪽의 묘소가 광주에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안길상은 광주안씨가 분명해 보이므로, 고려사에 나오는 유일한 광주 본관의 인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들 이름이 안수(安綏)이므로, 같은 명휘의 시어사공 후손은 아닌 것이 거의 확실한 것 같다.
안길상의 처가 쪽 계보는 확실하지만 본가 계보는 현재 잘 알수가 없는데, 어쨌던 시어사공 후손이 아닌 광주안씨가 고려말에 있었다는 증거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안길상(安吉祥, ? ~1380)은 1344년에 과거 급제한 것이나 처남 박상충(朴尙衷, 1332∼1375)의 생졸년으로 보아 판전농시사공(1324-1408)과 비슷한 시대의 사람이고, 아들 안수(安綏)는 외사촌 박은(朴訔, 1370∼1422)보다는 나이가 위로 사간공과 비슷한 연배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람들의 후손은 어느 대에서인가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趙從耘의 氏族源流의 광주안씨 기록중에 安生-吉常-綏-(女)徐現.으로 기록하고 있다.길상의 아들 수(綏)는 아들이 없이 딸만 있어 徐現이 사위라 계대가 끊긴것 같다.

씨족원류는 趙從耘(1608-1683)이 평생동안 직접 수집한 당시 전국의 성씨족보를 筆寫로 편찬한 종합보로 족보학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합보이다. (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