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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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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방의 반남박씨

안동지방의 반남박씨

안동의 반남박씨는 태종 때 대제학과 좌의정을 지낸 조은 박은의 증손인 은곡 박숙(1444-1526)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아들 3형제를 두었다.
맏아들 박침은 영주 무섬에, 둘째아들 박진은 안동(후손들이 운곡, 감호, 미질 등에 거주)에, 셋째아들 박형은 영주 귀내에 각기 자리를 잡았다.
이들 후예들 가운데 소고(嘯皐) 박승임(朴承任.1517-1586)은 반남박씨의 위상을 드높인 인물이다. 소고의 아우인 동원공(桐原公) 박승륜(朴承倫)에게 퇴계 선생은 ‘청백전가(淸白傳家)’라는 네 글자를 써 주었다. 이는 소고 댁이 퇴계 선생이 인정한 청백 정신을 이어온 가문이라는 의미다.
< 영유소고 풍유금계(榮有嘯皐豊有錦溪) >라는 글도 있다. 퇴계의 편지에서 유래한 이 문자는 문하의 이름난 제자이면서 영주와 풍기 고을을 대표한 인물로 소고 박승임과 금계 황준량을 일컫는 말이다.
박승임과 황준량은 동갑이다. 생원시는 금계가 21세로 앞선다. 소고는 24세에 생원 진사시에 모두 합격한다. 문과에는 같은 해 동방으로 합격했는데 금계가 을과, 소고는 병과에 들었다. 이때 셋째형 인암공 박승간도 함께 급제했다.
소고는 병조참지와 진주목사, 동지부사, 승정원 도승지, 병조참의, 경주부윤, 전라도관찰사, 강화부사, 여주목사, 춘천부사, 대사간, 창원부사 등을 지냈다.
소고의 묘소는 영주시 이산면 내림리에 있다. 종택은 영주시 고현동 226번지이다. 현재 종택에는 15대 종손 박찬우(朴贊佑.1955)씨가 모친 경주이씨를 모시고 살고 있다.
소고의 유물과 유품은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1569년 동지부사로 명나라에 갔을 때 목종 황제로부터 받은 중형과, 소형 매죽(梅竹) 벼루 두 점은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교지와 친필 간찰, 소고선생 문집 목판, 성리유선 목판도 소중한 사료다.
소고는 대제학 김안국과 소세양, 성세창의 추천으로 뽑혀 28세 때 사가독서를 했다. 함께 독서당에 든 이는 퇴계 이황을 비롯해 홍섬, 정유길, 유희춘, 김인후, 노수신 등 26인이었다.

박찬종

[2007/11/20]

저의 고향이 안동 감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