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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있는 서체 전주완판본체’ 관광객들에게 선 보인다

‘족보 있는 서체 전주완판본체’ 관광객들에게 선 보인다

경향신문 박용근 기자
입력 : 2017.08.07

지난달 6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전주완판본체 선포식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원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한글단체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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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판본체’는 국내 유일의 ‘족보 있는 서체’로 평가받는다. 300년 넘게 목판에 잠들어 있던 이 서체는 지난달 전주의 글꼴 ‘전주 완판본체’로 탄생했다.

전주완판본체는 조선후기 전주에서 간행된 출판물인‘완판본’에서 집자(集字)해 만든 것이다. 과거 목판 글꼴이 가진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구현한 디지털 글씨체다.

태동한 완판본체는 현대한글 1만1172자, 영문 및 기본기호 94자, KS용 기본기호 1000여자로 구성됐다. 전주완판본 고어체 5560자도 포함돼 있다. 전주완판본 고어체는 전주완판본체로 온전히 구현되는 최초의 글꼴로, 한글 고어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의 글꼴이 탄생한 지 한달여 만에 전주시는 완판본체 활용 마케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한옥마을내 경기전 입장권과 경기전 안내 홍보물을 전주완판본체로 발행키로 한 것이다.

전주시는 향후 문화재 안내판을 새로 제작하거나 정비할 경우에도 전주완판본체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6일과 다음달 16일에 진행되는 전주문화재 야행의 종합 안내부스와 한지체험부스 등에서도 전주완판본체를 사용해 널리 알리기로 했다. .

전주시 관계자는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을 찾고 이 가운데 120만명이 경기전을 찾기 때문에 전주완판본체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