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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 소장 박태유의 '백석유묵첩' 보물로 지정

수원박물관 소장 박태유의 '백석유묵첩' 보물로 지정

20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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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 경기 수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7세기 후반 조선의 명필 박태유의 필적인 '백석유묵첩'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수원박물관은 지난 4월1일 '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朴泰維筆蹟白石遺墨帖)'을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우리나라의 옛 글씨(조선후기) 일괄공모를 통한 조사·지정'사업에 신청해 조선시대 서예사 자료에 대한 심의와 검토를 거쳐 지난 27일 최종 보물 제1675호로 지정됐다는 통보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물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채제공 초상화 (보물 제1477-1호 2006년 지정)'와 '박유명 초상화 (보물 제1489호 2006년 지정)' 등 2점을 비롯해 수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영조어필-읍궁진장첩 (보물 제1631-3호 2010년 지정)'과 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 (보물 제1675호 2010년 지정)' 등 2점을 포함해 모두 4점으로 늘어났다.
'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은 17세기 후반의 문신으로, 명필이었던 백석(白石) 박태유(朴泰維, 1648∼1686)의 필적이다.
박태유는 본관이 반남(潘南)이며 조선시대 대학자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의 아들로, 1666년(현종 7년) 사마시에 합격해 1681년(숙종 7년)에 음보로 관직에 올랐다.
박태유는 조선 숙종대의 명필로 이름을 떨쳤고, 철원의 김응하묘비(金應河墓碑), 영상신경신비(領相申景愼碑), 해백박동열비(海伯朴東說碑), 길목박동망갈(吉牧朴東望碣)의 글씨를 남겼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에는 다양한 크기의 여러 서체가 쓰여 있는데 해서·행초·광초·예서·행서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해서와 행서는 중국 당(唐)나라의 명필인 안진경(顔眞卿) 서체를 좇아 써서 글씨가 중후하고 호방하면서도 박태유 특유의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은 또 조선시대 서예 학습 교과서의 전형을 보여주는 희귀한 예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백석유묵첩' 내용 중에는 중국 당나라의 시인 우무릉(于武陵)의 '권주(勸酒)'라는 유명한 시 구절인 '화발다풍우 인생족별리(花發多風雨人生足別離 :꽃이 피려니 비바람이 세차게 불고, 인생이란 이별이 많구나)'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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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유(朴泰維)에 대하여

1648년(인조 26)∼1746년(영조 22).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사안(士安), 호는 백석(白石).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 세당(世堂)의 아들이다. 평강현(平康縣) 관아(官衙)에서 태어났다.
1666년(현종 7) 진사시에 합격하고, 1681년(숙종 7) 태릉참봉(泰陵參奉)이 되었다.
같은해 알성문과 을과에 급제하여, 검열(檢閱)·병조좌랑 등을 거쳐 경기도사를 역임하였다. 그해 가을 호조(戶曹)에서 농사일을 조사할 때, 각 고을의 일을 맡은 자들이 사실조사를 싫어하여 임의대로 한두 경우만 조사하여 그대로 보고하자, 그는 “명령을 받고 앉아서 살피는 것은 옳지 않다.”하고 모두 조사하여 부실한 보고를 한 수령 5, 6인을 파면시켰다.
조사가 끝난 뒤 각 고을의 농사피해보고가 사실과 다르고, 농사도 전년보다 잘 되지 않았으므로 세미(稅米)를 감해줄 것을 상소하여 춘추세(春秋稅)의 각 반을 감면받았다. 그해 겨울 지평(持平)에 임명되었다.
이때 어영대장(御營大將) 김익훈(金益勳)이 역모를 밀고하였으나, 심문한 결과 무혐의로 드러났다.
그러자 지평(持平) 유득일(柳得一)과 함께, 김익훈을 탄핵하였다. 이러한 탄핵이 임금을 거슬러 거제현령(巨濟縣令)으로 좌천되었으나 곧 복직되었다.
뒤에 고산도찰방(高山道察訪)으로 좌천되었으나 낮은 직위에도 거리낌 없이 남병사(南兵使) 이하를 모두 탄핵하였다. 감사의 잘못도 규탄하여 감사가 스스로 사직하였다. 임금이 상관을 지나치게 규탄한다고 생각하여 평안도찰방으로 이직시키려 하였다.
원래 건강하지 못한 데다가 고산(高山)의 기후가 맞지 않아 병이 악화되자, 1745년(영조 21) 병으로 사직하였다.
효성이 지극하고 명필로 이름이 높았다. 남아 있는 글씨로는 철원의 김응하묘비(金應河墓碑)·영상신경신비(領相申景愼碑)·해백박동열비(海伯朴東說碑)·길목박동망갈(吉牧朴東望碣)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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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肅宗實錄
國朝榜目
國朝人物考
朝鮮金石總覽

<한국학 중앙연구원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