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종중 및 일가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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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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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천 묘, 깊이사귄 사람 이광(李光)이 잡았다.

기재잡기(寄齋雜記)에서 찾아낸 야천 묘탑(墓榻) 이야기

『 야천선생(박소朴紹)은 깊이 사귄 사람이 있어 묘지(墓地)를 얻었다 』

…… (중략) 우리 조부(祖父 박소 朴紹)는 김안로(金安老)가 다시 조정에 들어오자 사간(司諫)으로서 먼저 그 김안로의 칼날에 걸렸다.
뭇 소인들은 먼저 사람을 시켜 자기와 마음이 다른 사람의 집에 숨어있다가 그 어디어디를 출입하는 것과 어떤 사람이 왕래하여 서로 통하는가를 엿보게 하였는데.우리 할아버지(야천)와 전한(典翰) 조종경(趙宗經)이 한꺼번에 탄핵을 받았다.…… (중략)

할아버지(박소 朴紹 야천선생)가 합천에서 5년 만에 돌아가셨는데,아들 딸들이 어려서 울음 소리가 방에 가득 하였으며,큰아버지가 겨우 스므살이었다.
할아버지(야천)가 살아 계실 때에 진주(晉州)에 사는 생원 이광(李光)과 절친한 사이였다.작고(作故)하신 것을 알리자 미투리 신에 대지팡이를 짚고 20리 밖에서 산꼭대기를 넘어 찾아왔는데,
할아버지(야천) 댁 뒷산에 이르자 큰 소리로 할아버지(야천)의 이름을 부르며,
“장사 지낼 만한 곳을 얻었노라. 너의 아버지가 어질면서도 장수 못한 것을 슬퍼하여 자손을 위하여 좋은 땅을 구득하려고 하였더니 이제 과연 구득하였다.”
하고
이내 내려 와서 통고하고 갔는데,지금의 무덤이 즉 그가 정해 준 곳으로 뒤에 보는 사람마다 모두 매우 좋다고 하여 동래(東萊)정씨(鄭氏)의 산소에 다음 간다고 하였다…….. (이하생략)

이글은 기재잡기(寄齋雜記)에서 인용 하였습니다.

참고로 기재잡기(寄齋雜記) 조선 초기부터 명종에 이르는 역대의 야사(野史)와 일기를 모은 책으로. 기재(寄齋) 박동량(朴東亮 오창공)이 지었다.
권1·2 는 조선 초기부터 명종까지의 구설전문(口設傳聞)과 기타 사실(史實)을 수시로 기록하고, 간간이 자신의 의견을 넣어 정사(正史)에 빠진 유문(遺聞)·기사(奇事)를 포함, 저명인물의 모습·출처(出處)·진퇴(進退) 및 시사(時事)와의 관계를 보충했다.
권3 에는 《기재사초(寄齋史草)》라고 부르는 신묘사초와 임진사초가 실려 있다.
또한 권4∼7에는 ＜임진록＞이 있다.
이 책은 《기재사초(寄齋史草)》와 함께 《대동야승(大東野乘)》에 수록되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