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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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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환의 결혼식이 ‘BK’의 출현으로 발칵 뒤집혔다

손님으로 갔다 주인공 된 BK
박명환의 결혼식이 ‘BK’의 출현으로 발칵 뒤집혔다.

두산 투수 박명환의 결혼식이 열린 18일 서울 청구초등학교 체육관. 식이 절반 이상 진행됐을 때쯤 장내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핵잠수함’ 김병현(26·보스턴)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병현은 예식 도중 혼자 조용히 식장에 들어섰지만 눈치 빠른 하객에게 즉시 발각(?)됐다. 가수 KCM 서영은의 감미로운 축가에 푹 빠져 있던 하객의 시선이 일제히 김병현에게 집중했다. 홍성흔 홍원기(이상 두산) 등이 김병현을 발견하고 다가와 인사를 건넸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김병현은 사인과 기념촬영을 요구하는 하객에게 포위되고 말았다.

김병현은 느지막이 와서 친구 박명환에게 조용히 축하하고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당초 오후 3시에 시작될 예정이던 이날 결혼식은 하객이 계속 밀려드는 바람에 약 20분 늦게 시작됐다. 더구나 주례는 하일성 KBS 해설위원,사회는 방송인 김제동이 맡았다. 달변으로 소문난 이들의 진행에 식은 당연히 길어졌다. 늦었지만 늦은 게 아니었던 셈이다. 김병현은 예식이 끝난 뒤에도 사인공세에 시달리다 사진촬영을 하면서야 겨우 박명환에게 축하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두산 선수들을 비롯해 정수근(롯데) 임창용(삼성) 등 국내 최고선수들과 탤런트 박은혜,가수 강원래 등 인기 연예인들도 다수 참석했다. 심지어 ‘승짱’ 이승엽(27·지바 롯데)도 있었다. 그러나 김병현만큼 하객에게 둘러싸인 이는 없었다. 김병현은 신랑측에 서서 사진촬영을 마친 뒤 “휴∼” 하고 한숨을 내쉬며 식장을 나섰다. 그야말로 친구 결혼식에 왔다가 사인만 하고 가는 셈이었다.

김은진 mulderous@sportstoday.co.kr
스포츠투데이에서 퍼온글입니다.

<<참고>>
박명환 선수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자랑스런 반박인" 11번 글 "박명환 두산베어스 27번 프로야구 선수" 를 참조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