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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람

Subject

족보의 원형보존?

숭례문 원형보존과
족보 제본형태의 원형보존은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다

숭례문의 원형보존은
숭례문의 건축하던 당시의 모습데로 중수하는것이고
우리의 첫 족보인 임오보가 훼손되었을 경우 다시 만들때 원형과 같이 만드는것이 원형보존이다,
임오보를 가로쓰기를 하여 현대화 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 만드는 족보는 17세기의 족보가 아니고 21세기의 족보를 만드는것이 아닐까
17세기의 전통도 중요하지만 21세기에 합당한 족보를 만드는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전통이란 국어사전에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지난 시대에 이미 이루어져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사상·관습·행동 따위의 양식’
17세기의 사상과 관습과 행동이 21세기에도 통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임오보(1642) 만들 당시에는 나주 박씨세보라고 하였으나
계해보(1683) 만들 때는 반남박씨세보로 하면서 본관도 나주박씨에서 반남박씨로 바꾸었다.
40년만에 본관을 개칭한것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바뀐것인데
1412년 평도공 당시부터 250년간 쓰던 본관이 반남에서 나주로 바꾼것은 전통을 그시대에 맞게 바꾼것이 아닌가,
전통도 시대에 따라서는 변한다.
임오보부터 무술보까지는 전통적인 한지를 사용한 족보를 만들었으며
경신보는 전통도 중요시하면서 현대적인 형태의 족보로 한단계 더 진보한 형태이다 .
새로 만들려는 족보는 경신보보다 조금더 현대화 하자는것이다

‘전주이씨’의 어느 한 종중에서는 전통적인 한지 족보로 옛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다
전통이 중요하다면, 우리도 옛것과 똑같이 한지 족보를 만든다면 가로쓰기, 세로쓰기로 논쟁을 할필요가 없다.

21세기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 후대를 위해서 전통을 변화시켜서 족보를 현대화 하는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