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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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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잡록 1 박소(朴紹)

예천권씨종가문적 [醴泉權氏宗家文籍]
해동잡록 1 본조(本朝)
박소(朴紹)

○ 나주(羅州)의 반남 박씨(潘南朴氏)로 자는 언주(彦冑)이다. 고려(高麗)의 바른 신하 상충(尙衷)의 후손으로서 참되고 솔직하여 거짓이 없어 안팎이 한결같으니, 보는 자가 다 옥 같은 사람이라 했다. 독실한 뜻은 옛 학문을 좋아하며 또한 글재주도 있어 별과(別科 식년과 외에 보는 과거)에 뽑혔으나, 앞서 식년과(式年科 3년만에 정규적으로 보는 과거) 장원으로 급제하였기에 이것으로 기묘의 화를 면했다.

경인년에 사간(司諫)이 되어 동료들과 더불어 김안로(金安老)를 제거할 모의를 하고 내일 중 아뢰기로 약속하였는데, 그때에 권예(權輗)가 대사간이었고 채무택(蔡無擇)이 정언(正言)이었다. 공무를 마치고 공(公)이 친구 임첩(任捷)을 가 보고 이 말을 했더니, 임첩이 말하기를, “동석한 사람을 다 믿을 수가 있는가?” 하니, 공은 깜짝 놀랐다.

처음부터 채무택(蔡無擇)이 그(김안로)의 당파인 것을 생각하지 아니한 것이었다. 곧 대간(大諫)의 집으로 가서 먼저 정언(正言)을 쫓아내려고 모의하려 하였으나, 정언(正言)이 이미 권(權)의 집에 이르러서 권(權)의 마음이 이미 채무택과 하나가 되어 있어서 다음날 패하게 되었다. 합천(陜川)의 고향에 와서 죽었다.

아들 응남(應南)과 응복(應福)은 다 급제하여 대사헌이 되었고, 응순(應順)은 임금의 장인으로 반성부원군(潘城府院君)이 되었고, 손자 동현(東賢)ㆍ동로(東老)ㆍ동선(東善)ㆍ동열(東說)ㆍ동망(東望)ㆍ동량(東亮)과 증손 원(垣)ㆍ엽(燁)ㆍ정(炡)ㆍ황(潢)ㆍ의(漪)는 과거에 급제하여 재상에 이른 자도 많았다. 《기묘록》

한국고전번역원
해동잡록(海東雜錄) > 해동잡록 1 본조(本朝) > 에서 갖어온 자료임

● 해동잡록(海東雜錄)은 경북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에 소장된
    조선시대 예천권씨종가문적 [醴泉權氏宗家文籍]
     경북유형문화재 제170호  로  1983년 6월 20일  지정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