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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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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돌림자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저는 박찬주(贊柱)라고합니다. 어떻게 둘러보다가 돌림자를 봤는데 대를 이으면 자식의 돌림자가 다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돌림자를 정하는 어떤 기준같은 것이 정해져있나요?

愚見을 말씀드리면,
성은 아버지의 성을 따르므로 따로 지을 필요는 없으나 이름은 사람마다 다르게 짓는데 대개 2자로 그 중의 1자는 성씨에 따라 정해진 항렬(行列)자를 따르는데 그 뿌리를 밝히고자 함이다. 항렬은 같은 씨족간의 소목(昭穆), 즉 세대의 차례를 나타내는 것으로써 숙명적인 천륜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항렬자로 세대를 구분하여 보면 할아버지와 같은 세대는 조항(祖行)이라 하고, 아버지와 같은 세대는 숙항(叔行), 자기와 같은 세대는 동항(同行), 아들의 세대는 질항(姪行), 손자의 세대는 손항(孫行)이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렬자를 쓰는 것은 씨족간의 질서와 화합을 기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항렬자는 성씨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대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하고 있다.

1.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 : 글자의 획에 金, 水, 木, 火, 土가 든 글자를 차례대로 반복해서 쓰는 것이다. (예: 金-鉉, 水-永, 木-洙, 火-煥, 土-中 등등)

2. 십간법(十干法) : 글자의 획에 甲, 乙, 丙, 丁...... 癸가 든 글자를 쓰는 것이다.

3. 십이지법(十二支法) : 글자의 획에 子, 丑, 寅..... 亥가 든 글자를 쓰는 것이다.

4. 수자법(數字法) : 셈의 차례대로 一-雨, 二-天, 三-春, 四-憲, 五-梧, .....십까지 글자를 돌림자로 쓰는 것이다.

1 번과 4 번은 예를 든 것으로 꼭 정해진 것은 아니다. 우리 반남 박씨만 보더라도 雨字와 儁자를, 天자와 仁자를 같이 쓰듯이 조금씩의 차이는 있다.

호군공파 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