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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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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망제단에서 - 贊旭(활당공파)

                        ===========   철원 망제단에서   ===========
                                            贊旭(활당공파)

돌이켜보면 해방 이후 무려 60년.그 통분하고 야속한 세월에  남북으로 흩어지고 전란 속에 죽어간 이들이 얼마던가,혼란기와 한국동란 이래 철원은 祭享(제향)도 끊겼다.선조들의 墓所(묘소)가 거의 비무장지대와 미 수복 지역에 방치되어 계시기 때문이다.
가끔 추석 때 남방 출입통제선 목책을 부여잡고서 “저 백마고지 넘어 아카시아 덤불 시커먼 곳이 목사공(諱炳)산소란다.”하시는 백부님의 말씀에 황망이 자리를 깔고 망배를 올리기도 하였다.
그 기억도 이제 가물가물하다.그리고 이제는 조상님들의 유택 소재를 증언해 주실 어른들도 모두 가셨으니 통일이 된 다한들 그 자취와 기록을 어찌 찾으랴.
철원종중 역시 인구가 현저히 줄어 이제는 거주민이 다섯 가족 미만이다.예전에 고모님께서 “철원은 黃(황),金(김),朴(박)이란다.황씨는 노론,김씨는 무변이요,우리 박씨는 소론이다”하셨다.
400년 전 효종  년간에 철원 도호부 백성들이   세운 “부사 박공 청백리 선정비” 가 남아있을 만큼 철원은 潘朴(반박)에게 유서 깊은 고장이다.그러나 실제로 이곳 弓都(궁도)인 <쇠둘레>철원에 始居(시거)한 것은 두 세대가 지난 아산공 (諱泰徴 )대이다. 바로 서계할아버지를 도와 癸亥譜 (계해보) 1683년 간행 에 참여하신 분이다.
그 후 세기가 바뀐 2002년 11월 에서야 철원 종중은 합천 시제에서 파조 활당공 묘를 선고(先考) 墓下(묘하)에 면례해 드릴 것과 철원 시향을 부활하기 위해 망제단을 속히 설단할 것을 다시금 발의하였다.
그리하여 남방한계선이 가까운 내포리에 관할 군사령부의 허가를 받아서 공사를 착수 하였다.
그리고 금년 2004년 6월에 그 공사를 마치니 기쁜 마음 그지 없다. 그 날은 원근에서 종원들이 모여 설단 중공 고유제를 같이 지냈다. 참석해 주신 종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여기에 전한다.

이글은 반남박씨종보 (2004년11월1일)에 실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