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남박씨 홈페이지:::
 
::: 공지 사항 :::

0
Name  
  
박찬무 
Homepage  
   http://www.bannampark.org
Subject  
   세보를 이렇게 만들자! 승모


세보를 이렇게 만들자!

   얼마 전 대종중 웹의 게시판을 통해 21세기에 새롭게 편찬하는 8차 세보를 가로쓰기 체제로 확정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참으로 혁신적이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참신한 발상이라는 점에서 관계자 여러분들께 찬사와 격려를 드리고 싶다.

   족보는 결코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며 발간되자마자 시렁 위에 얹히어져 먼지만 쌓이는 “고물딱지 문서”가 아니다. 족보는 한 씨족의 현재와 과거가 담겨 있는 역사이며 또한 미래를 준비하는 거울과 같은 존재이다. 따라서 족보는 시렁 위에 보관된 먼지 쌓인 고문서가 아니라 언제라도 펼쳐볼 수 있는 친근한 사전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족보는 다음과 같이 편찬되어야 한다.

1. 족보는 인물사(人物史)이다. 그 내용이 어려워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대한민국에서 중등교육만 받았으면 누구라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록되어야 한다.

2.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족보는 씨족의 역사이다. 그러므로 역사는 역사다워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있는 그대로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작된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 조작된 역사는 조상을 욕되게 하고 후손을 기만하는 것이며 그런 족보는 한낱 쓰레기에 불과할 것이다.

3. 족보는 역사서로서 후손들의 교육 자료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종적인 연계는 물론 횡적인 연계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족보가 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주로 (3)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의견을 개진해 보기로 하겠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고등학교 시절 국사시간에 박세당, 박세채, 박지원 등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물론 지금까지 기억은 못할 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그 분들이 모두 반남박씨라는 사실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또한 TV 사극에서 박은, 박엽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며, 어쩌다가 종친을 만나게 되면 서포공파니 오창공파니 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있을 것이다. 또는 종중 어른들끼리의 대화 속에서 야천이니 소고니 하는 말씀도 들어본 적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도대체 그런 분들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내가 반남박씨의 후예라면 반남박씨인 그 분들과 분명히 무슨 관계가 있을 법한데 그걸 어떻게 확인해 볼 수 있을까? 그 분들은 어떤 일을 하신 분들이며 그 분들의 계보는 어떻게 되며 “나”와 “몇 촌”이나 될까? 물론 그 분들의 역사적 업적에 대해서는 백과사전이나 국사사전, 인명사전 등에서 찾아볼 수 있겠지만 “나”와의 관계는 그런 자료에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여기에서 바로 족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족보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나는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즉 이번 8차 족보에서 세보 제1권은 15만 종원들 모두가 참고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물론 서문, 범례 등이 들어가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세보 편찬시에는 무술보(1958)의 체제를 참고로 하자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무술보를 참고로 하자는 것은 바로 자손록의 배열 방식을 염두에 둔 말이다. 갑자보(1925)까지의 자손록을 보면 9세까지의 세파도가 나온 다음, 제1세 호장공에서 시작하여 4세까지 방주가 기록되고 5세는 휘자만 제시되는 2-3쪽에 걸친 5세보가 나오고 그 다음 5세에서 8세까지 방주가 기록되고 9세는 휘자만 제시되는 9세보가 이어진다. 9세 선조들의 휘자가 제시된 다음에는 곧바로 “파”(派)별로 갈라진다. 즉 분책이 되어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족보의 체계상 1세-5세(5단 분할), 5세-9세(5단 분할), 9세-15세(7단 분할), 15세-21세(7단 분할), 21세-27세(7단 분할), 27세-32세(7단 분할)로 세대를 분할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 이러한 관행에 따라 갑자보까지는 9세까지 총편(즉 제1권)에 들어가고 그 이하 세대부터는 “파”(派)로 갈라져 완전히 다른 책으로 나누어 기록되었다. 그러니까 언제부터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8-9세를 기점으로 해서 “집안이 갈라섰다”는 것이다(참고: 족보 체제상으로는 병술보부터가 아닌가 추측됨). 다만 9세 이하라도 상주공(휘 임종)과 그 후손들 일부는 1권에 그대로 계속되어 있어 “세대 단절”의 느낌이 별로 없겠지만 다른 9세 선조들의 후손들은 갑자기 다른 책으로 나누어져 마치 세대가 단절되고 “쫓겨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도대체 “파”라는 것이 무엇인가? 派를 나누는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살피건대, 파를 나누는 뚜렷한 원칙은 없는 것 같고 다만 현달한 선조가 나타나면 그 후손들이 그 선조를 돋보이게 하고 또한 자랑 삼아 “나(또는 우리)는 아무개의 후손이다”라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인 듯하다. 또는 족보 편찬의 편의상 인위적으로 나누어 놓은 경우도 없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결국 “파”(派)라는 것은 5세에서 나누어질 수도 있고 8세에서 나누어질 수도 있고 13세에서 나누어질 수도 있는 임의적인 것이다.

   문제는 일단 파가 나누어지면 서로 다른 파끼리는 상당한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바로 여기에서 아주 어색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10세 휘 억년과 휘 인량은 다같이 8세 사직공(휘 병문)의 손자들로서 종형제(4촌)간이지만 파가 달라 서로 다른 책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다보니 두 분께서는 사이가 아주 먼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우리 반남박씨의 중흥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셨던 11세 야천공(휘 소)과 소고공(휘 승임)은 3종간(8촌 형제 사이)이시다. 즉 7세 참판공(휘 규)의 현손들이시다(“동고조 8촌”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노년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그 후손들이 그러한 사실을 잘 모른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실제로는 8촌 형제간이면서도 족보상으로 “파”가 달라 멀리 떨어져 버렸으니 그 후손들이 그 두 분들의 관계를 쉽게 파악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나아가서 종중의 어르신들께서 종중 모임에서 자신들을 소개하실 때 “서포공후”니 “오창공후”니 하시는데 도대체 “서포공”이 어떤 분이며 또 “오창공”은 어떤 분인가? 그 외에도 박세당, 박세채, 박지원 등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 알고 있을 이름들이지만 족보에서는 쉽게 확인할 수 없다. 물론 해당 “파”의 후손들이야 알고 있겠지만 같은 반남박씨라고 하더라도 파가 다른 후손들은 그 분들이 어떤 계보에 속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것은 바로 대부분의 종인들이 자신이 속한 “파”의 세보만 가지고 있고 또 모든 종인들이 공통으로 해당되는 세보 제1권에도 이 분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나는 이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이번 8차 세보에서는 무술보의 자손록 체제를 참고로 하여 그 기본 정신을 따르도록 하자. 다시 말해서 최소한 15세까지는 세보 1권에 모두 올려 반남박씨의 모든 후손들이 15세 선조님들까지는 종적인 연결과 횡적인 연결을 함께 알 수 있도록 배려해 주자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9세부터 “갈라진 파”를 다시 모아 갈라지는 시기를 좀 더 뒤로 미룰 수 있을 것이며, 우리 후손들이 선조들의 업적과 상호간의 혈연적 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숭조돈목(崇祖敦睦)이라는 우리의 모토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세보 1권에 15세까지 모든 선조님들을 올림으로써 우리 씨족의 인물사(人物史)를 종적, 횡적으로 연결하여 그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며, 그 결과, 자랑스러운 조상의 얼을 되살리고 씨족 내부의 결속과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대들이 학교에서 학습하는 공식적인 역사와 연결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세보 자체의 특수성 때문에 “파”로 나누어서 편집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체제의 묘를 살려 우리의 조상에 대한 이해를 최대한 넓힐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그리고 차제에 세대를 분할하는 방식도 전통적인 관행에서 탈피할 수는 없는지 한번 고려해 봄직하다. 기존의 체제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체제와 형식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며 족보에 기록되는 내용도 다시 한 번 더 세밀하게 살펴 혹 있을 지도 모르는 오류들을 바로 잡아 후손들의 고갯짓과 비웃음을 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이번 세보 편찬은 사용자(使用者) 친화적(親和的)인(user-friendly) 족보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관찰이 있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족보는 “출간과 동시에 시렁 위로 올라가는” 족보가 아니라 “늘 곁에 두고 보고 싶은” 족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끝으로 세보 편찬에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시는 관계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승모 근상.



0
91 7 2

 no 
 subject 
 name 
 date 
 hit 
 vote 
76
   潘南朴氏 世譜 발간 도유사 준서 인사말

박찬무
2008/01/19 5317 0
75
    ▣ 반남박씨 세보 새로 발간 ▣ [18]

박찬무
2008/01/18 8269 0
74
   반남박씨의 별칭을 찾고 있습니다.

박찬무
2009/08/30 2718 0
73
   신라삼성연원보(新羅三姓淵源譜) 박씨 [1]

박찬무
2009/09/17 2601 0

   세보를 이렇게 만들자! 승모

박찬무
2008/11/07 3444 0
71
   세보 편집 '가로쓰기(橫書)'로 확정

박찬무
2008/11/07 4082 0
70
   세보편찬건에 대하여 질문이 있어요

박찬무
2008/11/07 2610 0
69
   수단료 질의에 대한 회신

박찬무
2008/11/07 2424 0
68
   족보는 표지부터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박찬무
2008/01/31 3567 0
67
   세보편찬위원회 구성 및 운영 시행세칙 심의

박찬무
2008/01/18 3146 0
66
   세보편찬 ‘수단’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박찬무
2008/01/18 3167 0
65
   세보 편찬 및 수단 작성 방법 - 박희서

박찬무
2008/01/18 3106 0
64
   세대별 수단 작성 요령 - 세보편찬 홍보위원장

박찬무
2008/01/18 3076 0
63
   '誤謬 없는 世譜' 를 위하여 우리 모두 협조합시다

박찬무
2008/01/18 3084 0
62
   庚申譜의 誤, 脫, 漏 字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박찬무
2008/01/18 2947 0
[1] 2 [3][4][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