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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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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향 박승무(1893-1980) 회고展大田

대전서 충북 옥천 출신 박승무 화백 회고展

▲박승무 화백의 ‘설후산촌’

충북 옥천 출신으로 한국 근대미술사에 발자취를 남긴 심향 박승무(朴勝武·1893-1980) 화백을 기리는 전시회가 21일까지 개최된다. 심향 선양위원회(위원장 이재호)는 대전 중구문화원 1, 2층과 대전 현대갤러리 2층 전시실에서 ‘심향 맥전(脈展)’-대전·시카고 묵미회 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전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화가 35명과 미국 시카고 묵미회(회장 심형란) 회원 20명 등 총 75명의 화가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특히 1979년 창립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묵미회는 박승무 화백의 아들인 소헌 박건서 화백의 문화생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이 고국에서 여는 첫 전시회이다. 또 이들의 그림 외에도 박승무 화백의 ‘설후산촌’ 등 미공개 작품 15점과 박건서 화백의 그림 등이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

이재호 위원장은 “평생 작가만의 외길을 걸어 제자가 없는 박승무 화백으로부터 어린 시절 그림을 배웠던 양자인 박건서 화백이 40여 년 전 미국으로 들어가 한국화를 가르친 결과 시카고 현지에서 결성된 ‘묵미회’ 회원들과 처음으로 함께 하는 전시라 의의가 있다”며 “2011년에는 시카고에서 교류전이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최고의 설경(雪景)화가로 알려진 박승무 화백은 옥천에서 출생, 21세 때 서화미술원에 들어가 소림 조석진과 심중식에게 그림을 배웠으며 1940년 조선미술관이 기획한 ‘10대 산수풍경화전’에 초대됐다. 1949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가 시작되면서 1-3회 추천작가, 제4회 초대작가로 선정됐으며 1971년 한국 동양화가 6대전, 1972년 한국근대미술 60년전에도 초대됐다. 그는 특히 생애 마지막 23년을 대전에서 지내면서 대전 미술계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김효숙 기자 <대전일보> 200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