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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 | | 박찬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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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호 육우당 휘 회무 육우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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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육우당 휘 회무 육우당기
숭정야로(崇禎野老) 육우당(六友堂) 박회무(朴檜茂)| 영주,봉화 인물
해 저문 고산에 얼음같고 옥 같은 몸
외로이 아름다워 푸른 대나무 아우됨이 마땅하다
장차 눈을 업신여기는 것으로 귀함을 혼돈하여 일컫지 말라
동풍이 머물러 향하면 참됨을 볼 수 있으리
이 시(詩)는 망와(忘窩) 김영조(金榮祖) 선생의 육우당(六友堂) 매화시(梅花詩)로 지난날 선비들의 품격을 느낄수 있다. 육우당(六友堂)은 소고(嘯皐) 박승임(朴承任)의 손자인 박회무(朴檜茂)가 노년에 지은 정자로 처음에는 하망2동 원당(元塘)에 건립하였었는데 후손들이 가흥2동 귀내(古峴)에 옮겨 건립하였다. 현재 육우당의 위치는 영주에서 서천교를 건너지 않고 우측 구도로 순흥방향 길로 약 2km 지점에 위치한 귀내마을에 들어서 있습니다. 육우당(六友堂)을 이곳에 옮겨 지을 당시의 위치는 귀내의 연못이 있는 자리이지만 지형의 변화로 현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육우당(六友堂) 박회무(朴檜茂)
육우당 박회무(朴檜茂 1575-1666)의 자(字)는 중식(仲埴)이며 호(號)는 육우당(六友堂)이다. 그는 반남인(潘南人)으로 대사간(大司諫) 소고 선생(嘯皐 先生) 박승임(朴承任) 선생의 손자이다. 육우당의 부친 박녹(朴漉)은 호(號)가 취수헌(醉睡軒)으로 금부도사(禁莩事)로 여러 번 초빙(招聘)을 받았으나 부임(赴任)하지 않고 노직(老職)으로 가선(嘉善)에 올랐다. 정부인(貞夫人) 김해 허씨(金海 許氏)는 생원(生員)인 사렴(士廉)의 딸로서 육우당의 고비(考妣)가 된다.
육우당은 광해(光海) 7년(1575)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이질(異質)이 있어서 학문(學問)을 배우기 시작(始作)하면서 매일(每日) 수천언(數千言)식을 외우고 기우(器宇)가 원대(遠大)하였다. 소년시절(少年時節)에 벌써 성인(成人)의 기상(氣像)이 있었으니 조부 소고 선생(嘯皐 先生)이 일찍이 말하기를 「우리 집을 발전(發展)시킬 자(者)는 반드시 이 아이다」라고 하였다. 성장(成長)해서는 마음가짐이 바르고 일에 대해서는 경(敬)하며 행동(行動)이 담소(談笑)하는데 있어서 항상(恒常) 법도(法度)가 있었다. 부친 취수헌(醉睡軒)이 백세향수(百歲享壽)를 하는데 항상(恒常) 안정(安靜)하지 못하였으나 육우당이 곁에 있으면 편하다고 하였다. 모친인 정부인(貞夫人)이 병(病)이 드니 손가락에 피를 내서 빨려 다시 소생(蘇生)시킨 일도 있다. 그 후에 양친상(兩親喪)을 당해서는 3년동안 여묘(廬墓)에서 살았다. 그래서 한 때 선배(先輩)인 백암(栢岩), 남천(南川), 매포(梅圃) 등이 그의 효행(孝行)과 학식(學識)이 고인(古人)에게 부끄럽지 않다고 칭찬(稱讚)하였고 한강(寒岡), 우복(愚伏) 양 선생(兩 先生)의 문하(門下)에서 공부(工夫)할 때 두 선생(先生)이 다 경중(敬重)하여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1606년에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한후 음보(蔭補)로 선공감역(繕工監役)이 되었으며 전역(典役) 별검(別檢,) 황산찰방(黃山察訪)등을 지내고 여러 번 금부도사(禁莩事)도 지냈다. 그 후(後)에 또 수직(壽職)으로 가선(嘉善)계에 올랐다. 황우(黃郵)에 있을 때는 바다나 강물고기의 진미(珍味)를 들여도 그런 것으로 봉친(奉親)하지 못했다고 하며 차마먹지 못하였고 선조(宣朝)의 국상(國喪)때는 3년을 소식(素食)만 하였다. 1624년 난(亂)에는 향인(鄕人)들이 그를 의병장(義兵將)으로 추대(推戴)를 하였고, 1627년에는 금부도사(禁莩事)로서 호종(扈從)을 하였다. 심도(沁都)로 들어가서 상소(上疏)를 하여 상벌(賞罰)은 명정(明正)하게, 군율(軍律)을 엄격(嚴格)하게 하라고 요청(要請)하고, 또한 송조(宋朝) 때의 화의(和議)를 인용(引用)해서 귀감(龜鑑)으로하고, 적(敵)을 방어(防禦)하는 방책(方策)을 진술(陳述)하였으며, 본도(本道)로 가서 군대(軍隊)를 모집(募集)하기를 탄원(嘆願)하고, 끝으로는 국가(國家)를 위해 충성(忠誠)을 바치고 적도(賊徒)와는 공생(共生)하지 않기를 맹세(盟誓)하니 왕(王)이 우비(優批)로서 답(答)하였다.
1636년에는 구언(求言)으로 인(因)해서 상소(上疏)했는데 ① 입교화(立敎化) ② 엄군율(嚴軍律) ③ 명상벌(明賞罰) ④ 택현재(擇賢才) ⑤ 성정비(省淨費) ⑥ 구재휼민(救災賉民) ⑦ 관방양병(關防養兵) 등의 방책(方策)을 논(論)하였다. 그 해 겨울에 청나라 군대가 승승장구(乘勝長驅) 서울에 침입(侵入)하니, 여러 고을은 모두 무너지고 장수(將帥)와 수령(守令)들은 쫓겨 도망 했다. 그때 선생은 의(義)를 주창(主唱)하여 근왕(勤王)하려고 눈물을 흘리면서 출발(出發)하였다. 하지만 마침 청나라와 화의(和議)가 체결(締結)됐다는 소문(所聞)이 들리자 그는 통곡(痛哭)을 하며 돌아와서 벽상(壁上)에 「숭정야로(崇禎野老)」라는 사자(四字)를 써 붙이고 일용(日用)하는 문자(文字)에서는 명(明)나라 연호(年號)를 쓰며, 신종 황제(神宗 皇帝)의 휘일(諱日)에는 서(西)쪽을 향(向)하여 곡읍(哭泣)하고 주육(酒肉)을 먹지 않았다. 또한 뜰에는 송,회,매,죽,연,국(松檜梅竹蓮菊)을 심고,「육우(六友)」를 자호(自號)로 하였다. 그리고 좌우(座右)에는 경재잠(敬齋箴)을 써 붙이고, 매일(每日) 정자(程子), 주자(朱子)의 저서(著書)를 열람(閱覽)하며, 수천권(數千卷)에 이르는 제자(諸子)와 역사(歷史)에 관한 책을 통(通)하여 구두점(句讀点)을 찍었다. 김학사(金鶴沙)와 더불어 『심경(心經)』을 강론(講論)하고 함께 신암폭포(新岩瀑布)에 나아가 놀며 노선생(老先生)의 구적(舊跡)을 이었다. 만년(晩年)에는 ① 근제사(謹祭祀) ② 보가계(保家計) ③ 비의사(非義事)를 말 것 등을 계훈(戒訓)으로 남겨 자손(子孫)이 세대(世代)로 지킬 미담(美談)으로 하였다.
그는 병자호란(丙子胡亂)뒤에 벼슬에는 뜻을 끊고 사람과 교제(交際)도 드물게 하고, 산림(山林)속에 살면서 화초(花草)에만 취미(趣味)를 붙이니 모르는 사람들은 아상(雅賞)의 소재(所在)라고 하나, 아는 사람들은 또한 그의 행지(行志)를 연모(憐慕)하였다. 만년(晩年)에는 독서(讀書)를 좋아 하였으나 구해(苟解)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소영(嘯詠)으로 우유(優遊)해서 일생(一生)을 마치니 그의 고원(高遠)한 운치(韻致)는 사람으로 하여금 100년 뒤에서도 흥기(興起)하게 하였다. 그의 소저(所著)한 시문(詩文)과 육옹잡기(六翁雜記) 등 약간권(若干卷)이 있으나 혹(或)은 유실(遺失)되고 혹(或)은 전래(傳來)한다고 한다.
그는 향연(享年) 92세로서 1666년에 졸(卒)하니 묘(墓)는 영안동(靈安洞) 모향(某向)의 원(原)에 있고 배(配)는 정부인(貞夫人) 광산 김씨(光山 金氏)이니 예문관검열(藝文舘檢閱)인 시근(始近) 재해(齋垓)의 딸로서 단장(端莊)하고 정일(精一)하여 부도(婦道)로 이름났다. 남편(男便)과 해로(偕老)하고 시부모(媤父母)에게 해마다 잔치를 해드리니 세상(世上)에서 드문 경사(慶事)라고 하였다.
소고사당(嘯皐祠堂)과 육우당(六友堂)
《 육우당기(六友堂記) 》
우(友)라는 것은 그 덕(德)을 벗으로 하는 것이니 군자(君子)의 취(取)하는 우(友)는 하나만이 아니다. 우(友)가 직(直)해서 나의 부직(不直)한 것을 바로잡는 자(者)와 우(友)가 양(諒)해서 나의 불량(不諒)한 것을 채워주는 자(者)와 우(友)가 다문(多聞)해서 나의 편지(褊知)한 것을 널 펴 주는 자(者)는 그 우(友)가 취(取)하는 바의 각기(各其) 다르나 내게 유익(有益)하다는 점(点)에 있어서는 같은 것이다. 고인(古人)은 당세(當世)만을 우(友)로 함이 오히려 부족(不足)하여 1,000년 전인을 우(友)로하고 인간(人間)만을 우(友)로 함이 오히려 부족(不足)하여 식물(植物)까지도 우(友)로 하였으니 유경(柳逕)의 삼익(三益)과 백부(栢府)의 오우(五友)같은 것이 그의 유례(類例)이다.
나의 우인(友人)인 구성(龜城) 중식(仲植)군은 그의 집 동(東)쪽에 여러 화목(花木)을 심어놓고 「정우(凈友)」「은일(隱逸)」「차군(此君)」「창관(蒼冠)」「홍영선(紅領仙)」「장절옹(壯節翁)」이라는 아명(雅名)을 붙이고 매양(每樣) 한가(閒暇) 할 때면 그 속에서 소영(嘯咏)하며 지내왔다. 그의 이목(耳目)에 접(接)하고 심신(心神)을 즐기게 하는바 그의 무형(無形)한 이익(利益)은 실(實)로 그의 굽으러짐을 바르게 하고 그의 망녕됨을 버리게 하는 것이다. 이에 그의 당(堂)을 명명(命名)하여 「육우(六友)」라 하고 제현(諸賢)의 지은 시(詩)를 내게 보이면서 또한 그의 기문(記文)을 요구(要求)하였다. 그의 청기(淸氣)를 취(取)해서는 나의 혼암(昏暗)을 버리고 그의 향기(香氣)를 취(取)해서는 나의 덕의(德義)를 도우며 늠늠(凜凜)한 절조(節操)를 보고서는 사념(思念)이 평험(平險)으로 변(變)하지 않고 정정(亭亭)한 의표(儀標)를 우러러서는 욕심(欲心)에 편의(偏倚)하는 바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언어(言語)는 상통(相通)하지 않아도 취미(臭味)는 합(合)하고 진구(塵垢)가 상잡(相雜)하지 않아도 심회(心懷)가 상쾌(爽快)하니 육우(六友)가 인간(人間)에게 유익(有益)함이 큰 것이다.
위에 말한 소위(所謂) 「직(直) 량(諒) 다문(多聞)」이란 것은 실(實)로 유사(類似)한 것이다. 이에 중식(仲植)이 우(友)를 취(取)함에 가(可)히 택우(擇友)한 바를 알았다할 수 있겠다. 그러니 그의 아상(雅賞)한 바는 세인(世人)이 화초(花草)를 가꾸어 애완(愛玩)하는데 비(比)할 것은 아니다. 풍청(風淸)한 아침 월명(月明)한 저녁 한서장(●杖)을 집고 육우(六友)를 찾아 우개(羽蓋)를 덮고 화석(花席)에 앉아 찬란(燦爛)한 빛을 보고 생뢰(笙籟)의 소리를 들으며 술을 들고 화진(花辰)을 즐기며 붓을 들어 교의(交誼)를 쓰니 세상(世上)을 모두 잊었다. 때는 세모(歲暮)라 드디어 이 글을 써서 중식(仲植)에게 주고 또한 무궁(無窮)하게 배식(培植)하기를 권면(勸勉)하는 바이다.
창석(蒼石) 이준(李埈).
<< 이글은 판관공 홈페이지에 박찬승 종친이 올린글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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