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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윤서 
Subject  
   蒼白集 (창백집) 和賦(화부)
朴宗說(1754-1822)은 반남 박씨 20세로 8세 호군공의 3자 진사공 보(補)의 후손입니다.

자는 회중(誨仲) 호는 창백(蒼栢)이시고. 영조 갑술년(1754)에 출생하여 임오년(1822) 11월 10일에

별세한 분인데 그 글의 격조가 높고 다룬 범위가 넓기로 정평이 있는 분입니다. 공주에 살던 화산(華山)

정규한(鄭奎漢), 교유가 깊었습니다. 화산은 과거 초시에 합격하고도 시험 준비가 성리학 연구에 방해

가 된다고 하여 修己治人(수기치인)에만 몰두하신 분으로 창백 박종열의 성향도 그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창백공은 선조이신 문정공, 평도공, 문강공과 함께 전북 완주군 봉동읍 구미리

의 구호선원에 배향된 분입니다. 호군공의 후손으로 삼가 선조님의 글을 번역하게 되어 가슴 벅차고

무한한 영광을 느낍니다.

이것은 창백집의 서두에 있는 부(賦)입니다. 화답하는 형식을 취했기에 편의상 화부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拙譯(졸역)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和華山鄭孟文秋陽賦三疊 화화산정맹문추양부삼첩

화산 정맹문의 삼첩 추양부에 화답하나이다.

柔兆囦敦之秋華山道兄作秋陽賦投之 유조연돈지추화산도형작추양부투지

이 가을엔 연못의 물이 가득차겠군요. 형께서 부를 지어 던져주시니 (저의 학문도 많이 좋아질 것 같군요)

樵牧之社宗說濯手諷詠其音淸婉其氣激烈嬅然 초목지사종열탁수풍영기음청완기기격렬화연



시골 농군 종열은 손을 씻고 형이 보내주신 부를 읊조립니다. 그 소리는 맑고 아름답고

그 기운이 격렬함이 탐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저도 못지 않게 형의 글에 이어쓰려고 합니다)

如楚辭同風昔歐陽子讀黃夢升之文悲其志錘 여초사동풍석구양자독황몽승지문비기지추

옛날 초사에서와 같이 구양 선생(구양수)가 황몽승의 글을 읽고 자기의 뜻이 처짐을 슬퍼했듯이

(구양수는 그 글에 이어쓰려고 했으나 잘 안 되었다).

困而喜其文章衰宗說於道兄곤이희기문장쇠종열어도형

저 역시 구양수가 슬퍼했던 만큼 (형의 글을 이어쓰기가) 힘들지만 저 종열의 문장 솜씨가 형보다

못함이 기쁩니다.

不然以文章之未衰而知其道氣玲瓏也尤可喜也미쇠이지기도기영령야우가희야

그렇지 않고 저의 글솜씨가 있어 형의 그 학문의 기운이 영롱하게 빛남을 알겠지요.

遂忘拙續貂 수망졸속초그러나 결국 개 꼬리로 담비 꼬리 있기처럼 망령입니다. (될 리가 없습니다)

噫是其易與俗人道哉因以賦焉 희시이기이여속인도재이부언

아!속인(무식한 자)에게 도(학문)를 나누어줌이 어찌 이처럼 쉬울쏘냐? 더구나 그것이 부라면!

秋陽鮮潔兮登白道兮揚靈 風䫺颯而木落兮天高 추양선결혜등백도혜양령풍굉삽이목락혜천고

가을의 햇빛은 신선하고 깨끗하도다! (가을 햇빛을 받고) 학문의 길에 오름은 영(정신)을 (하늘 높이)

올림이라! 바람이 휑하고 거세게 몰아치니 나무가 쓰러지는도다! 하늘은 (높고도) 높구나!



● 풀이- 마지막의 “수망졸속초”만 알아도 대강의 뜻을 이해할 수 있다.

★부(賦): 詩(시)는 낭송을 위한 것이라면 부는 노래로 부르기 위한 글이다.

★삼첩(三疊): 세 겹이란 뜻이니 3페이지 정도로 이해하지. 부가 셋이라면 三篇(삼편)이다.

★추양(秋陽)부: 부의 제목이 추양(가을 햇빛)이라고 생각하자.

★화산 정맹문(華山鄭孟文): 정규한(鄭奎漢) 창백보다 세 살 위다. 그래서 도형(학문적인 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화산은 號(호)이고 맹문은 자(字)

★초사(楚辭): 시(운문 韻文)과 散文(산문)의 중간적인 형태의 글이다.

★구양수와 황몽승: 구양수는 당송8대가에 속하는 대문장가이다. 황몽승은 墓誌銘(묘지명)을 잘 쓰기

로 유명한 사람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말하는 당시의 구양수가 황몽승의 글을 일고 이어쓰려했으나 잘

안 되었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遂忘拙續貂(수망졸속초) 결국 망령되이 어설픈 담비 꼬리 잇기가 되었습니다.

초는 담비; 구미속초(狗尾續貂) 개 꼬리로 담비 꼬리를 잇는다;

좋은 것이 없어 다음에 나쁜 것으로 잇는 것; 쓸 만한 인격자(人格者)가 없어 자질(資質)이 부족

(不足)한 사람을 고관(高官)에 등용(登用ㆍ登庸)함을 이름.

따라서 이 부는 창백 박종열이 정규한의 부에 화답하는 형식이나 자기의 학문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겸손하게 그리고 다소 諷刺(풍자)적으로 썼다고 하겠다. 정규환의 글에 이어쓰려고

하니까 실력이 부족하다고 할까. 하늘 높다나 거세게 부는 바람은 정규환을 말하는 것이고 속절없이

쓰러지는 나무는 자기를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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