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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관우

Subject

春川의 1930年代抗日學生運動

필자가 어린 시절에 몇년동안 춘천에 거주한 적이 있었는데. 그로부터 세월은 하염없이

흘러 실로 40년만에 춘천과 관련된 독립운동 칼럼을 쓰게 된 것을 감개무량하게 생각한

다.

1930년대 춘천 항일학생운동의 양대산맥이 있었으니, 하나는 춘천고보의 상록회 사건

이요,또 다른 하나는 춘천농업학교의 독서회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두사건의 공통점이 있으니, 그것은 1937년에 조직되었다는 것인데, 상록회는

3월이요, 독서회는 11월에 조직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상록회와 독서회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서 남궁억 선생과 연결된다는 점인데,

상록회의 핵심멤버인 남궁태 선생이 남궁억 선생의 친척으로서 어린 시절부터 그의 사상

에 깊은 감화를 받으면서 이것이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어 상록회를 조직하였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독서회 같은 경우도 당시 사건 관련자들이 남궁억 선생의 제자인 유한익

목사로 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니, 결과적으로 이 두 조직에 있어서 남궁억의 영

향력은 실로 막중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록회가 1938년 가을에 일제에 의하여 적발되면서 당시 137명이 검거가 되었으

니,당시 규모가 가히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137명중에서 12명이 재판에 회부되었는데, 관련자중의 한명인 백흥기 선생은 일제의 고

문에 못이겨서 결국은 옥사하고 말았다.

상록회와 관련하여 재판에 회부된 멤버중에서 대부분은 서훈이 되었는데, 가장 주모자라

할 수 있는 남궁태 선생이 아직까지도 서훈이 안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

로 이 부분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독서회같은 경우는 1937년 11월에 조직되어 1940년 12월에 발각되기 전까지 3년에 걸쳐

서 항일운동을 하였던 것인데, 검거된 인원은 40명이 넘었으며, 이 중에서 14명이 재판에

회부되었다.

현재 관련자 14명중에서 4명이 서훈되었으며, 역시 독서회도 상록회의 경우처럼 주모자인

이준환 선생이 서훈이 안되어 있는 상황이다.

바로 이 독서회 멤버중의 한명이 집안 일가가 되는 박찬하 선생인데, 관련 자료를 취합하

여 올해안에 보훈처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필자는 앞으로 이 사건들과 관련하여 서훈이 안된 독립운동가 발굴에도 관심을 가지겠지

만, 이와 병행하여 근본적으로 이 사건들에 대하여 당시 판결문 분석부터 시작하여 본격적

으로 연구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