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秋夕)
금년에 추석은 9월 12일 날이다
秋夕은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로서 추석의 어원을 살펴보면 추석을 글자 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또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곧 가을의 한가운데 “달”,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좋은 밤 이란 뜻으로 달이 유난히 밝고 좋은 명절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용어로서 일년중 으뜸 명절이라 할수 있다,
고려시대 9대 속절로는 원정(元正),상원(上元)(정월대보름)상사(上巳),한식(寒食),
단오(端午),추석(秋夕),중구(重九),팔관(八關),동지(冬至),가 있다,
조선시대 에는 설, 한식(寒食), 단오(端午), 추석(秋夕), 을 4대 명절이라 하였다
1, 추석의 유래(由來) 행사(行事),
1); 『禮記』에 나오는 朝春日, 秋夕月,에서 유래 했다고 한다
추석날 밤에는 달빛이 가장 좋다고 하여 月夕 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중엽이후 한자가 성행하게 된 뒤 중국인이 사용하던 중추니 월석이니 하는 말을 합 해서 축약하여 “秋夕”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가을이라 하면 삼추(三秋)라 하여 음력 7월,8월,9월,을 꼽는다 이중 가운데 달은 8 월이고 가운데 날은 보름이다, 가배(嘉俳)는 바로 가운데 달의 가운데 날로 만월명 절(滿月名節) 가운데서도 으뜸의 날이 된다,
2); 추석유래(秋夕由來)(가배(嘉俳))
동도악부(東都樂府)“김종직”『점필재집』권3,
(金宗直=本貫-善山,字-季昷,號-佔畢齋,1431 ~ 1492)
[원문] = “회소곡(會蘇曲)” 儒理王九年 定六部號 中分爲二 使王女二人 各率部內女子分朋 自七月望 每日 早集大部之庭績麻 乙夜而罷 至八月望 考其功之多少 負者置酒食 以謝勝者 於是 歌舞百戱皆作 謂之嘉俳 是時負家 一女子起舞 嘆曰 會蘇 會蘇 其音哀雅 後人因其聲作歌 名會蘇曲 會蘇曲會蘇曲 西風吹廣庭 明月滿華屋 王姬壓坐理繅車 六部女兒多如簇 爾筥旣盈我筐空 釃酒捓揄笑相謔 一婦嘆千室勤坐令四方勤杼柚 嘉俳縱失閨中儀猶勝跋河爭嗃嗃,
(嗃=성낸소리효,杼=북저,簇=모을족,莒=둥근광주리거,釃=술거를시,捓=손들어서로희롱할야,
謔=희롱할학,跋=뺄발,뽑을발,繅=고치켜내일소,筐=모진대광주리광,)
[해설] = 동도악부(東都樂府)
“희소곡” 신라 유리왕 9년에 6부의 호칭을 정하고 중간을 나누어 둘로 만든 다음 왕녀2인으로 하여금 각각 부내의 여자들을 거느리고 편을 나누어 7월 보름날부터 매일 이른 아침부터 대부의 마당에 모아놓고 길쌈을 하여 이경쯤에 일을 끝내곤 해서 8월 보름날까지 일을 계속하고 나서는 그 공의 많고 적음을 상고하여 진(負)쪽에서는 주식을 마련하여 이긴 쪽에 사례을 하도록 하였다 이 잔치에 가무와 백희를 모두 베풀었으므로 이를 “가배”라고 하였다 이때에 진 집의 한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면서 탄식 하기를 회소,회소,라 하였는데 그 음조가 슬프고도 우아하였으므로 후인들이 이에 그 소리로 노래를 지어 “회소곡”이라 이름 하였다
회소곡,회소곡, 서풍은 넓은 마당에 불어오고, 밝은 달은 하려한 집에 가득하네,
왕의 딸이 위자리에 앉아 물래를 돌리니, 6부의 여아들이 무리지어 많이 모였네,
네 광우리는 이미 찼는데 내 광우리는 비었네,술 걸러놓고 야유하고 웃고 서로 농담하네,
한 여자가 탄식하매 일천집이 권면하니, 않아서 사방에 길쌈을 부지런히 하게 하였네,
가배가 비록 규중의 예의는 아니지만, 오히려 다퉈 소리 지르는 발하(跋河)보다 낫네,,
3); 추석의 유래
한가위의 어원을 살펴보면 가을의 한가운데 즉 달이 둥근 보름의 뜻으로
“한가배 - 한 가운데 - 한가뷔 - 한가위”로된 순우리말이며 “가위”“가웃날”등 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한가위』라는 좋은 순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추석』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지 모을 일이다
옛날에는 추석이라는 말이 없었다 굳이 한자말로 표기 하자면 「嘉俳」「玩月」「仲秋節」「仲秋佳節」로 썼다 그러던 것이 일제강점시 말기부터 「秋夕」이란 말을 앞다퉈 쓰고 있으니 다시 한번 생각 해볼 일이다, (정겨운 예천산하,權寄模 의 說)
4); ◎행사 = 추석절사, 추석성묘,추석차례,문소전제,추석천신굿,달맞이,구름보기,
2, 추석의 이칭(異稱)과 속담(俗談),놀이, 음식(飮食),
1); 이칭 (추석의 다른 이름)
가배(嘉俳),가배일(嘉俳日),가위,한가위,중추(仲秋),중추절(仲秋節),중추가절 (仲秋佳節), 가윗날, 완월(玩月), 월석(月夕), 귀성(歸省),
2); 속담(俗談)
1)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만 같아라
2) = 5월 농부 8월 신선,
3); 놀이
강강술래, 줄다리기,가마싸움,소놀이,거북놀이,소싸움,닭싸움,
4); 음식(飮食)
가배주(嘉俳酒),신도주(新稻酒),송편(松餠),노티.누름적,닭찜,박나물,배숙(梨熟),토란(土卵)국,율단자(栗團子),토란단자,화양적(華陽炙),
3, 옛날 기록
1); [제목] = 俗節 『高麗史』卷84,志38,刑法 名例,
[원문] = 俗節 (秋夕)
[해설] = 풍속으로 오는 명절날,
2); [제목] = 추석 잔치 『高麗史 節要』卷8,睿宗 10年,8月,
[원문] = 饗庶老於毬庭 賜物有差
[해설] = 구정에서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배풀고 차등있게 선물을 나누어주었다
3); [제목] = 8月 15日,『歲時記,秋齋集』(趙秀三 1762,~1849,英祖38~憲宗15)
[원문] = 是日 謂之秋夕 言中秋翫月之夕也 或云新穀將收 如日之夕矣,
[해설] = 이날을 추석이라 하니 중추에 달구경하는 저녁이라는 말이다, 혹은 햇곡식을 수확하여 한해농사를 마무리 하는 것이 하루가 저물어 가는 것 과 같다는 말이다,
4); [제목] = 秋夕 『歲時記俗,勉菴集』(勉菴,趙雲從 1783~1820)
[원문] = 8月15日 俗號嘉俳 未知其何義也 酒果上塚之禮 與寒食同 京俗非不重此 日 而田家則尤有甚焉 蓋新稻己登 西成不遠 氣象豊裕故然也,
[해설] = 8월15일은 세간에서는 가배라고 하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하 겠다 술과 과일을 산소에 올리는 예절은 한식 때와 같다
경성 풍속에서도 이 날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농가에서는 훨씬 더 소중 하게 여기니 대개 햇곡식이 이미 무르익어 수확이 멀지 않은 데다가 가을 기운이 넉넉하고 풍요롭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5); [제목] = 中秋 『漢陽歲時記,歲時雜詠』(權用正 1801~ ? )
[원문] = 中秋 祀墳墓,
[해설] = 중추절에는 산소에 가서 제사를 지낸다,
6); [제목] = 秋夕 송편(新松餠)『海東竹枝,名節風俗』(최영년 1856~1935)
[원문] = 舊俗 八月十五日 謂之中秋 新羅以中秋爲 嘉俳日 家家作饀餠 隔松葉蒸 之 上墓祭祀 名之曰 추석송편,(도(饀)=떡소도,)
[해설] = 옛 풍속에 8월 15일을 중추(中秋) 라고 하며 신라 때는 중추를 가배날 이라고 하였다 집집마다 쌀떡을 만들어 사이사이 솔잎을 깔고 쩌서 산소에 받들고 가서 제사를 지내니 이를 “추석송편” 이라고 한다,
4, 시문(時文)
1); [제목] = 仲秋月 寄牛溪 “송익필”『구봉선생집』권1,부 시상,
(宋翼弼= 本貫,礪山,號,雲長,龜峯,玄繩,1534~1599)
[원문] = 爲雲爲雨任紛紛, 富貴繁華환主頻,獨有中秋天上月,年年依舊屬閑人,
[해설] = 중추월에 우계(우계)에게 보내다
구름이 되었다가 비가 되었다가 제멋대로 어지럽고,
부귀영화도 주인을 자주바꾸네,
홀로 중추절 하늘위의 달만이,
해마다 예전처럼 한인에게 속했네,
2); [제목] = 추석 “강항”『수은집』권1,칠언절구,
(姜沆=本貫,晉州,號,睡隱,1567~1618),
(임난시 일본에 포로가 되어 일본실정을 기록한 “看羊錄”이 유명하다,)
[원문] = 木末西風萬里秋,一年寒暑度鴻溝,人間淸絶淸秋節,堪笑潘卽如許愁,
[해설] = “추석”나무 끝에 서풍은 만리밖에 가을이고,
한해의 한서(寒暑)는 홍구(鴻溝)를 건넜네,
사람들은 맑은 가을에 청절하고 ,
소반(笑潘)을 감당하니 근심을 허락한 듯 하네,
(시문은 너무 많아서 두수만 싫는다)
5, 옛날 신문 보도
1); [제목] = 今日이 秋夕, (『동아일보』1923, 9, 25일자 보도문)
[부제] = 경셩은 젹막
(일제강점기에 서울시민의 생활이 얼마나 비참함을 적은글)
[원문] = 금 이십오일은 음력 팔월 십오일 곳 추석(秋夕)이라 풍성 풍성한 세상가트면 경성 시내 에서도 매우 경황이 좃켓지만은 금년추석에 는 집집에 떡하는 광경도 드뭇드뭇 하야 일반의 생활이 얼마나 적막한 것을 알겟더라,
[해설] = 이 기사는 추석이지만 경재사정이 안 좋아 떡치는 집이 많지 않은 경성 풍경에 대한 것이다,
(신묘 중추에연천향교, 도평 박동일 조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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