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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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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자네

옛날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45년전  ROTC 임관직후 부산 육군병기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때 일입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전국에서 모인 장교들,
훈련 초기 낯선 친구들에게 낮춤말인 ‘너’라는 말을 쓰지 못하고 내 깐에는 상대를 존중한다고 ‘자네‘라는 말을 썼다가 ‘야 이놈 봐라, 마치 지가 대학교수인 것처럼 학생 부르듯이 자네라고 한다.’ 라고 비난하여 해명하느라 애쓴 적이 있었습니다.

서울, 경상도지방에서는 친구사이에 높임말(올림말)과 낮춤말(너) 둘 중 하나를 쓰며
중간말(자네)을 사용하지 않으며
(자네)라는 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사용하는 낮춤말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라도 지방에서는 친구사이에 높임말과 중간높임말‘자네’와 낮춤말‘너’의 세가지 형태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쓰이는 ‘자네’는 절대로 낮춤말이 아닌 준 높임말 입니다.

지역에 따라 풍습이나 관습이 다르듯이 언어의 뜻이나 용도도 다를 수 있음을 양해하고 서로 오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