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비방의 글, 욕설, 타인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글, 미풍양속에 저촉 글, 상업적 광고 글,
홈페이지 성향에 적합하지 않는 글은 운영상 임의로 삭제될 수 있으니 양지 바랍니다.

Name


	승주

Subject

[re] 그리스도인 제사는 어떻게 해야하나?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서양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도 서양식 문화를 요구하게 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사실 제사를 지내고 안 지내고는 종교적인 문제와는 별 상관이 없는 우리의 전통 문화의 일면이라고 생각한다면 갈등을 일으킬 아무런 이유가 없을 것인데 말입니다. (서양의) 기독교도들도 사람이 죽으면 죽은 사람에 대한 예배를 올리고 또 해마다 기일이 돌아오면 묘지를 방문하여 기도를 합니다. 그 기본적 정신은 한국인들이 제사를 지내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음식을 차려 놓고 절을 하는 것이 서양식 문화에는 없을 뿐이지요.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신앙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요. 유일신 사상이 흔들리는 것도 아닙니다. 조상신을 "우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상"의 개념을 잘못 적용한 것이라 판단됩니다. 기독교도들이 제사를 거부하게 된 것은 기독교가 들어오던 초기에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 문제는 대단히 곤혹스러운 문제입니다. 심지어 부모 자식 사이, 형제 자매 사이에서도 갈등을 일으키는 아주 어려운 문제입니다. 신앙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전통문화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문제의 열쇠를 쥐고 계신 분들은 기독교 지도자들입니다. 그 분들의 노력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