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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 기오정(寄傲亭) ]
전남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동촌마을에 있는 기오정(寄傲亭)은 단층의 팔작지붕, 골기와 건물로 정면 4칸, 측면 3칸의 재실형이다. 1624년(인조 2년)에 감역을 지낸 반남박씨 박세해가 1669년(현종 10)에 건립한 정자다. 1743년, 1981년 증수했고 정자 현판은 이광사의 친필로 중국 진나라 도연명의 시인 귀거래사(歸去來辭)의 대목에서 정자이름을 땃다고 한다. 현재 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중에서 노력하고 있다.
찾아가는길 전남 나주시 다시 버스터미널에서 동남쪽 2.5km 지점에 있는데 나주대학을 지나 위치한 회진리에서 400m를 더 가서 왼쪽 길 옆에 위치해 있고, 교통편은 나주시 다시 우체국에서 180번 버스(광주.회진방면)로 5분, 이후 도보로 10분 (배차시간 06:35∼19: 35, 45분 간격) 거리 이다.

기오정기(寄傲亭記)
여기 호남지방에 산 좋고 물 맑은 아담한 터에 우뚝 솟은 정자(亭子)가 있으니 이름하여 '기오정' 이라 했다. 정자의 동쪽에는 덕용산과 가야산이 펼쳐있고 남쪽에는 월출산의 기암영봉이 북쪽의 신걸산과 마주하니 그 지세가 호남의 제일이라! 앞을 바라보면 영산강 청류가 정자 앞을 유유히 가로 흐르니 산 좋고 물 맑은 풍수지 경관을 갖춘 고정(古亭)이 '기오정'이다.
정자의 이름은 도연명(陶淵明)이 관직을 사양하고 낙향해서 읊은 귀거래사(歸去來辭)중의 한 구절인 의남창이기오(倚南窓以寄傲)에서 유래한 어원으로 창 밖의 대 자연의 풍취를 즐긴다는 도연명의 시혼이 담긴 정자 명이다. 정자의 현판은 이조 중기 때 명필가인 원교: 이광사(圓敎: 李匡師)의 독특한 필법을 엿볼 수 있으며 걸려 있는 시 현판은 옛 선인을 대하듯 감회가 새롭다.
이곳에 정자를 세우신 분은 찬성공(諱: 世楷)이시다. 공의 조부는 남곽공(諱: 東說)이시고 고조부는 야천공(諱: 紹)이시다. 공 께서는 불행히도 이십삼세 때 신병으로 고향인 경기양주에서 치유요양 차 나주회진으로 이거를 하셨다. 이곳은 처갓댁인 나주 임씨 지평(持平)을 지내신 동리공: 임위(諱: 林瑋)의 고향이요 또한 반남 도선산과 인근지이며 조부이신 남곽공 묘소가 계시는 영암 둑재와도 가까운 곳이다. 또한 당시 시국이 병자호란으로 불안한 상태인지라 귀향을 단념하시고 회진에 영주하실 뜻을 굳히시고 현종10년에 이곳에 정자를 세우시니 당시 공의 춘추 55세 이셨다.
그 후 공 께서는 정자와 더불어 수복강건 하시니 어찌 후덕의 인과가 아니리까? 그러나 세월은 멈추지 않는지라 어언간 공의 춘추 七十八 성상을 맞이하시니 성혼하신지 六十회라! 회혼연을 여기 정자에서 숙종19년 사월에 베푸시니 그때 천리 밖 한양에서 여러 조정 문신사우(文臣士友)께서 공의 회혼을 축복하러 여기 '기오정'에 임하시니 어찌 우리 종문의 경사가 아니리오.
당시 회혼연에 여러 종친 문신께서 참석하셨는데 그 중 좌상 현석공(諱: 世采), 판중추부사: 서계공(諱: 世堂), 대제학: 만휴당공(諱: 泰尙)께서는 축시를 보내오시고, 五위의 종친께서는 축연 시문을 남기셨으며, 문신사우(文臣士友)로는 약제선생(柳尙運: 영상역임),
명곡선생 (崔錫鼎: 영상역임), 한포제선생(李健命: 좌상역임), 재월당선생(權 성: 한성부윤역임) 창계선생(林泳: 대사간역임)외 九위의 여러 상공(相公)께서 축시를 남기시니 지금도 시문이 정자 벽에 걸려 보전되고 있어 찾는 이의 마음을 경건하게 한다.
또한 공 께서는 말년에 장방(長房-四代집안의 제일어른)에 이르시니 당시 공의 고조이신 야천공(諱: 紹)의 체천(遞遷: 최장방이 神主를 모심)으로 사당을 모셨는데 이조 중종 때 왕도정치 구현에 공이 지대했던 야천 선생님께 문강(文康)의 시호를 내리시니 때는 숙종23년에 이조정랑: 이익수(李益壽: 이판역임)께서 왕명을 받으러 여기 '기오정'에 임하시니이 얼마나 종문의 영광된 경사가 아니리까?
이와 같이 이 정자는 실로 우리 선대의 귀중한 문화재적 유물로써 길이 종사에 기록 보존하여 후손들의 수기치덕(修己治德)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 후 연인제족 (緣姻諸族) 및 문장석유(文章碩儒)들이 원근을 가리지 않고 정자에 찾아 드니 세인들은 찬성공을 임하재상이라 칭송했다고 전한다.
또한 조정에서는 공에게 사산감역(四山監役)에 제수되셨으나 불취하시니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에 이르시어 졸 하신 후 좌찬성으로 증직 되셨다. 그리고 공 께서는 회진에 거주하시며 학문과 지덕의 전수를 위한 가규(家規)와 훈교의 음덕으로 공의 후손들이 대소과원(大小科員)이 四十여명이요 문장과 덕망이 높은 중추적 인물이 끊이지 않았으니 이는 선대의 덕화가 아닐 수 없다.
그간 세월은 흘러 공이 정자와 더불어 三十여 년이 지나니 공의 춘추 八十四세에 이르러 졸 하시니 정자의 주인은 가셨지만 선인의 체취와 후덕은 자손대대 그 "얼"이 가실 길이 있으랴! 세월은 무상한지라! 공께서 가시니 어찌 정자인들 불변하랴! 공의 증손이신 휘(諱) 사신(師莘)께서는 영조18년에 최초로 두 해에 걸쳐 무거운 중건사업을 마치시니 자손 대대로 정자관리에 정성을 다하셨다고 전한다.
그 후 조선의 국운이 쇠퇴하여 을사조약과 경술 합병으로 왜족의 침략이 가혹해지니 토족(土族)과 사호(士豪)는 자연히 국난을 피해 경향 각지로 흩어지게 되니 우리의 종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十世동안 지켜온 옛터를 국난을 피하기 위해 종가는 장성군 북면으로 잠시 이주를 하시니 선대부터 자리잡고 지켜온 여기 '기오정'을 떠나는 자손들의 심정이 오직 하였으랴!
그 이후로는 '기오정'은 종중에서 맡아 관리하기에 이르렀다. 정자를 지은 지 약 삼백여년 된 건물이라 중년에 동편 한 칸을 축소 보존해오다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四차에 걸친 중수를 거쳤다고 전한다.
이와 같이 '기오정'은 종중의 관리하에 오늘에 이르게 되고 나주종중은 약 백여년 전부터 대종(大宗)에서 도선산 관리를 인접지역인 나주종중에 의뢰함에 따라 선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종중과 통합운영을 근 백여년 동안 지속해 오다가 6.25전란이 안정되자 대종에서 통합관리를 인수하기에 이르니 나주종중은 명칭만 있을 뿐 실질적인 조직관리 및 재정적인 토대가 없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놓이자 뜻 있는 종원들이 모여 정자를 지방 문화재로 지정 받고자 지혜를 모으고 있으며 앞으로 문화재 당국과 협의를 거쳐 최선을 다할 계획이오니 종친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지도 편달이 있으시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우리는 조상이 남겨놓은 흔적에서 선인들의 고귀한 정신과 지혜를 배우고 또한 종사(宗史)의 성쇠의 비결을 찾아야 하기에 유적이나 유물은 정성을 다해 소중히 보존관리 해야 한다. 이는 자손 된 당연한 도리요 인륜을 중시하는 선진문명사회로 지향하는 길임을 강조하면서 회혼연 축연 시문을 남기신 문신사우 二十二위중 지면 관계로 二위의 축 시문만 소개하고 다른 二十위는 명위 소개만 올리면서 이만 '기오정기'를 맺고자 한다.
(參 照錄-寄傲亭辭) 淸明  十代孫   夏緖   謹記

☆ 기오정 중로연하시(寄傲亭 重로 宴賀詩)
1. 현석공 박세채의 글 (潘南 再從弟 左相 歷任 諡號: 文純 文廟 配享)
오종형제기인여 (吾宗兄弟畿人餘)- 우리집안 형제간이 몇 명이나 남았는고.
운수초초구색거 (雲樹 초초 久索居) - 오래도록 멀리서 사는 곳을 찾았도다.
고복기징혼세월 (高福己徵婚歲月) - 보기 드문 복록으로 중 잔치 개설하니.
이은환견총문려 (異恩還見寵問閭)- 임금님의 높은 은총 온 집안에 넘쳤도다.
종래경선차류원 (從來慶善嗟流遠) - 이와 같은 기쁜 일이 끊임없이 이어지니.
차제연상괴부허 (次弟延觴愧負虛) - 맑은 술잔 기울이며 많은 부허 느꼈도다.
각억남파당일어 (却憶南坡堂日語) - 그 당시 남파 말이 어렴풋이 생각나니.
쌍분부귀경균여 (雙分富貴更均如) - 부귀라는 두 영화를 모두 함께 누렸도다.
2. 약제 류상운 선생의 글-文化 梧窓公(諱:東亮)의 外孫 領相歷任 (諡號: 忠簡) 羅州 竹綠祀 配享
독보유정양병여 (獨 보幽貞養病餘) - 한가로운 이곳에서 그의 병을 요양하며.
소봉잉고금관거 (素封仍古錦官居) - 재산많은 부호가로 금성에서 살았도다.
추은신북신송고 (推恩宸北新頌誥) - 임금님의 은총으로 높은 품계 제수되고.
세덕반남구식려 (世德潘南舊式閭) - 반남박씨 세덕으로 오랜 반촌 되었도다.
공희근연주세설 (共喜근 筵周歲設) - 이와 같은 기쁜자리 세를 이어 이루어지니.
저간경월대군허 (佇看卿月待君虛) - 기다리던 맑은 달이 그대 따라 비쳤도다.
사문일율능장대 (斯文一律能張大) - 오늘날의 이 모습을 시를 지어 칭송하니.
혁혁단청야불여 (赫赫丹靑也不如) - 아름다운 그 운치가 단청보다 나았도다.
☆ 중로연하축시문(重로 宴賀祝詩文) 二十二首
1. 종친위(宗親位)
① 玄石公: 諱:世采 -- 좌상역임 (재종제)-------詩文 1수
② 西溪公 諱:世堂-- 판중추부사 (삼종제)-----詩文 1수
③ 晩休堂公 諱:泰尙--대제학 (삼종질)---------詩文 1수
④ 鷗湖公 諱:世儁----좌승지 (삼종제)--- ----- 詩文 2수
⑤ 靜春齊公 諱:世集--공조좌랑(재종제)--------詩文 1수
⑥ 雲溪公 諱:泰昌--- 필선(弼善) (족질)-------詩文 1수
⑦ 警齊公 諱:泰初----------(종질)--- -------- 詩文 2수
⑧ 學生公 諱:師莘----------(증손)----------- 詩文 1수
2. 外族 文臣士友
① 文化-約齊(약제)先生(柳尙運)--영상역임----------詩文 1수
② 全州-明谷(명곡)先生(崔錫鼎)--영상역임----------詩文 1수
③ 全州-寒圃齊(한포제)先生(李健命)--좌상역임--------詩文 1수
④ 安東-霽月堂(제월당)先生(權 성)--한성부윤역임--------詩文 1수
⑤ 羅州- 滄溪(창계)先生(林泳)--대사간역임------------詩文 2수
⑥ 全州-市隱(시은)先生(李任漢)---------------------詩文 1수
⑦ 全州-盤谷(반곡)先生(李德成)---------------------詩文 1수
⑧ 壺山-約軒(약헌)先生(宋徵殷)---------------------詩文 1수
⑨ 慶州-春谷(춘곡)先生(李漢佐)---------------------詩文 1수
⑩ 善山-金德基(김덕기)先生---------------------------詩文 1수
⑪ 漢陽-趙龜祥(조구상)先生---------------------------詩文 1수
⑫ 巴陵-許 琡(허 숙)先生----------------------------詩文 1수
⑬ 延安-李碩亭(이석정)先生---------------------------詩文 2수
⑭ 文化-柳宗臣(유종신)先生---------------------------詩文 1수